챕터 641

펠릭스는 고개를 끄덕였다. "그래."

"에스미가 예전의 나랑 비슷하지 않아?" 엘리자베스가 미소를 지으며 펠릭스에게 물었다.

펠릭스는 입꼬리를 올렸다. "넌 그녀보다 훨씬 나아."

"아니야, 난 그녀보다 더 뻔뻔했어." 엘리자베스는 밝게 웃으며 말했다.

펠릭스는 엘리자베스의 웃음을 볼 수 없었다. 그는 단지 그 웃음 밑에 숨겨진 고통의 세계를 느꼈을 뿐이었다.

엘리자베스는 진짜로 웃고 있지 않았다. 그녀는 분명히 자조적으로 자신의 상처를 찢어내고 있었다.

"그럼 가자," 펠릭스가 말했다.

엘리자베스는 고개를 끄덕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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